화사한 노란색 배경에 하얀색이 유난히 돋보이는 봄 꽃 크리스마스로즈를 그린 아름다운 정물화이다. 모네는 1883년 파리를 떠나 지베르니로 와서 1925년까지 43년간 살았다. 정원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던 그는 정원 가꾸는 것을 예술 작업으로 생각했고 한다. 모네의 아름다운 꽃정원에는 장미, 체리, 수선화, 튤립, 모란같은 수많은 꽃들이 자랐다고 하는데 그 중 크리스마스 로즈라는 꽃을 주제로 그린 그림이다. 빛이 비치는 밝은 부분과 그 반대의 어두운 그림자의 대비가 절묘하며 모네 특유의 사물이 분명치 않은 불분명한 터치로 그려진 꽃잎들은 묘한 생동감을 갖게 한다. 밝은 노란바탕에 하얀꽃과 초록색꽃잎의 조화는 모네의 그 어떤 그림보다도 화사하게 느껴진다. -크리스마스로즈 - 이 꽃은 허브의 한 종류로 크리스마스라는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이름이 붙여진 사연은 이렇다. 아기 예수가 탄생했을때 양을 치는 목자들은 모두 많은 예물을 갖고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갔다고 한다. 그런데 한 가난한 양치기 소년은 돈이 없어 꽃을 바치려고 했지만 눈이 덮인 들판에는 꽃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그 때 하늘에서 찬사가 내려와서 눈을 헤치고 눈속에 꽃을 찾아 주었고 양치기 소년은 이 꽃을 꺽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게 된다. 그 때 그 꽃은 아기 예수의 아름다움에 스스로 고개를 숙였고 그래서 크리스마스로즈는 꽃이 피어도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