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 보이는 눈동자를 가진 한없이 순수해 보이는 소녀를 그린 클림트의 작품이다.
소녀의 정확한 이름은 헬레네 루이즈 클림트, 아빠 에른스트는 클림트의 남동생이었고
엄마 헬레네 플로제는 클림트 평생의 소울메이트였던 에밀레 플로제의 언니이기도 하다.
둘은 1891년 결혼했고 아이까지 생기며 행복해 지려고 했던 클림트 집안이었다.
하지만 둘 사이에서 나온 딸인 헬레네가 한 살도 되기 전에 동생 에른스트가 1892년 죽게 된다.
즉시 클림트가 그녀의 보호자가 되었고 그녀가 여섯 살이 되던 1898년에 이 초상화를 그리게 된다.
어여쁜 조카 헬레네의 왼쪽 모습을 그린 이 초상화는 클림트의 애틋한 감정이 엿보인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다른 클림트 작품들과는 다르게 구성이나 채색이 단순하다.
그림의 전체적인 색상은 크림색으로 칠해 안정적이면서도 그림속 소녀가 돋보이도록 하고 있다. 흰색 블라우스와
어린이 같은 얼굴에는 소녀의 순수한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 반면 앞으로 약간 기울인 소녀의 단발 헤어 스타일과
짙은 머리카락, 앞을 똑바로 바라고보 있는 커다랗고 짙은 눈, 꼭 다문 입술은 대조적으로 성숙하고 당당해 보인다.
소녀의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면서도 성숙한 느낌이 드는 묘한 그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