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많은 작품중 가장 밝고 행복한 그림이다.
이 작품은 고흐가 존경했던 밀레의 "첫걸음" 이라는 작품의 모작이다.
빈센트의 친 동생인 테오가 첫 아들을 낳았을때 고흐는 '아몬드 나무' 를 선물했다. 그리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첫걸음을 떼는 아이와 그 장면을 지켜보며 행복해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그리기로 했다.
고흐는 테오에게 부탁을 해 자신이 존경하는 밀레의 '첫걸음' 을 찍은 사진을 구했다.
고흐는 그 아름다운 그림을 찍은 사진을 손에 쥐고는 숨을 쉴 수 없을 만치 감격했다고 한다.
그리고 석 달 뒤인 1890년 1월에 그의 그림이라고는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따사롭고 포근한 색채와 구성으로
그려진 '첫걸음' 모작을 완성하게 된다.
일하던 아버지는 삽을 내려놓고 이제 곧 첫 걸음마를 떼려는 아이를 향해 두 팔 벌리고 있다. 아이도 아버지를
바라보며 같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아버지는 앞에서 아이를 반기고 어머니는 뒤에서 흐뭇한 모습으로 받쳐주고
있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아름다운 그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