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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그림이 신세계본점 팬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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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그림이 신세계본점 팬스에....

2005/08/23 (23:52)

작성자 : 명화몰 파일첨부 : 신세계명화팬스.jpg

마그리트 '겨울비', 신세계 본점 보호벽에

[조선일보 정재연 기자]

거리에 명화가 등장했다. 공사현장 보호막이 작품이다. 리노베이션 중인 신세계 백화점 본점 구관 건물을 가리는 보호벽에 하늘에서 중절모 쓴 신사들이 비처럼 방울방울 흘러내리는 이상한 풍경이 펼쳐진다. 작품은 초현실주의 대표작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겨울비’〈사진〉다. 신세계 백화점이 ‘프랑스미술저작권관리협회’에 1억원을 저작권료로 지불하고 세웠다. 가로 150ｍ·세로 20ｍ 규모 알루미늄 판에 작품을 프린트한 보호벽은 공사가 끝나는 내년 8월까지 1년간 설치된다. 마그리트가 1953년 그린 원화는 미국 휴스턴의 메닐 컬렉션이 소장하고 있다. 지명문 신세계갤러리 관장은 “빌딩 숲 사이로 차량 행렬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심의 일상 풍경 속에서 행인들이 새로운 시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초현실주의 작품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문을 연 신세계 백화점 본점 신관에도 미술 작품이 가득하다. 회전문에서부터 매장 내부, 11층 스카이 파크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알렉산더 칼더, 안젤름 키퍼 등의 작품 120여 점을 전시 중이다. 백화점 측은 전체 미술 작품 규모를 ‘50억원대’라고 설명했다. 연중 최고 작품이 쏟아져 나온다는 뉴욕 소더비 가을 경매에 등장할 미술품 중 30여 점을 미리 들여와 한국 고객에게 선보이는 ‘소더비 프리뷰 전시’(10월4~10일)도 마련하면서 미술작품을 통해 백화점 이미지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정문 앞에 설치된 조각가 존 배의 브론즈 작품은 지금까지 줄곧 백화점의 개관 축하 행사용 간이 무대에 완전히 가려져 있는 형편이다.

(정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