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것이 '명화마케팅' |
| | | |
| 2005/09/22 (09:37) |
|
| 작성자 : 명화몰
파일첨부 : 아르셍트_고흐.jpg |
조회수 : 2657 |
| |
요즘 화장품업체 더페이스샵(대표 정운호)의 매장에 가보면 빈센트 반 고흐의 풍경화를 새겨넣은 화장품과 가방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반 고흐의 풍경화가 새겨진 가방과 파우치는 오가는 여성마다 관심을 표명하는 인기아이템.
최근 기업들 사이에 음악, 미술, 공연 등 다양한 문화와 연계한 문화마케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데 이제는 문화와 연계한 대 고객 이벤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제품에 직접 명화를 입히는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하여 ‘명화마케팅’인데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런 이미지로 어필해야 하는 화장품에서부터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 값비싼 명품에 이르기까지 그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경우 올가을 주력제품으로 ‘아르생뜨(Arsainte)’를 출시하면서, 화장품업계 최초로 제품용기에 명화를 입혔다. 회사측은 ‘아르생뜨’의 제품용기마다 반 고흐의 명화 ‘삼나무가 있는 보리밭’(1889년 작품)을 새겨넣어 소비자들의 감성을 파고들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아르쌩뜨가 여성의 피부를 좋게 만드는 것을 뛰어넘어, 예술을 생활 속에 심는다는 컨셉을 각인시키기 위해 화장품 용기에 명화를 실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아르생뜨(Arsainte)’는 스킨, 로션, 크림 등 4종으로 구성된 화장품 기초라인으로 더페이스샵이 장기간 준비해서 내놓은 야심작이다.
과자도 유명화가의 작품을 입고 변신 중이다. 롯데제과는 올초 ‘하비스트 검은깨’ 제품의 포장지를 리뉴얼하면서 ‘수확’을 주제로, 유명화가의 그림 9점을 포장지에 새롭게 사용했다. 2003년 6월 처음으로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이 실린 ‘하비스트 검은깨’가 출시된 후, 매출이 급증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어린이 소비자들이 과자를 먹으면서 명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명화마케팅은 시작됐는데 제과업계에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리뉴얼된 ‘하비스트 검은깨’ 제품 포장지에 등장하는 그림으로는 밀레의 ‘만종’과 ‘건초를 묶는 사람들’, 반 고흐의 ‘낮잠’, 브뢰겔의 ‘농촌의 결혼식’, 쥘 브르통의 ‘이삭 줍는 여인들에 대한 회상’, 도비니의 ‘추수’, 고갱의 ‘브루타뉴의 수확’ 등이 있다.
그런가하면 와인 라벨에는 모나리자의 미소가 담겼다. 주류 수입?판매회사 수석무역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를 라벨에 새겨넣고, 와인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라벨에 그림을 새겨넣은 것은 물론, 다빈치의 출생지인 토스카나 지방에서 생산된 포도를 사용해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패션소품에도 명화들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고급 패션브랜드 ‘아이콘’은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신발, 가방, 벨트 등의 가죽제품에 프린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물관 및 개인소장자들로부터 라이선스를 확보한 1200여 작품을 여성용 패션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인기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
|
|
| | |
| |
